결론부터 씁니다. 호주 정부가 효율 약 95%를 내세운 Hysata의 전해조 제조 공장에 최대 4900만 호주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이 95%라는 숫자는 기준을 확인하기 전에는 기존 전해조의 65~75%와 직접 비교할 수 없습니다. 수소의 고위발열량(HHV) 기준이냐 저위발열량(LHV) 기준이냐에 따라 같은 설비의 효율이 15%p 가까이 달라지고, 스택만의 효율인지 정류기·보조설비를 포함한 시스템 효율인지에 따라 또 달라집니다. 전해조 비교는 효율 퍼센트가 아니라 “수소 1kg당 수전 단에서 소비한 kWh”로 환산해서 해야 하며, 이 환산값이 공개되기 전까지 95%는 후보 선별용 숫자로만 쓰는 것이 맞습니다.

이번에 보도된 사실
SolarQuarter는 9월 18일 호주 재생에너지청(ARENA)이 Future Made in Australia 혁신기금을 통해 Hysata에 4900만 호주달러를 지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Hysata도 같은 금액을 투자해 총사업비는 9800만 호주달러이며, 공장은 뉴사우스웨일스주 일라와라 지역의 포트 켐블라에 들어섭니다. 초기 연간 생산능력은 50MW이고, 향후 연 200MW까지 확장할 수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Hysata의 전해조 효율은 약 95%로, 기존 전해조의 “65~75%”와 대비됩니다. 정부 지원 누계는 보조금 8400만 달러와 청정에너지금융공사(CEFC)의 2600만 달러 지분 투자입니다. 약 40개의 숙련 일자리가 새로 생기며, Hysata의 현재 인력은 120명이고 호주 내 공급업체에 연간 2000만~3000만 달러를 지출합니다. 대상 산업으로는 철강, 중수송, 비료 제조가 언급됐습니다.
SteelOrbis는 9월 22일 같은 사안을 전하면서, Hysata의 기술이 울런공 대학교 연구에서 나온 모세관 공급식(capillary-fed) 전해조이며 멤브레인·양극·음극 등 핵심 부품을 호주에서 제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연 200MW 확장은 연속 가동을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했고, ARENA는 이 기술이 철강·화학·해운·중수송 등 감축이 어려운 산업의 탈탄소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효율 퍼센트를 kWh/kg으로 바꾸면
수소의 발열량은 고위발열량 약 39.4kWh/kg, 저위발열량 약 33.3kWh/kg입니다. 효율이 η일 때 수소 1kg 생산에 필요한 전력량은 “발열량 ÷ η”입니다. 기사에는 95%의 기준이 명시돼 있지 않으므로 두 경우를 모두 계산합니다.
| 효율 표기 | HHV 기준 소비 | LHV 기준 소비 |
|---|---|---|
| 95% | 약 41.5kWh/kg | 약 35.1kWh/kg |
| 75% | 약 52.5kWh/kg | 약 44.4kWh/kg |
| 65% | 약 60.6kWh/kg | 약 51.2kWh/kg |
같은 “95%”라도 기준에 따라 소비 전력이 6kWh/kg 넘게 차이 납니다. 반대로 HHV 기준 41.5kWh/kg을 LHV 기준으로 다시 표기하면 33.3 ÷ 41.5 ≈ 80%입니다. 즉 이 설비가 HHV 기준 95%라면 LHV로는 약 80%이며, LHV로 표기된 다른 제품의 75%와 비교하면 격차는 보도된 인상보다 작아집니다. 비교 대상 전해조의 65~75%가 어느 기준인지도 기사에는 없으므로, 두 숫자를 나란히 놓는 비교는 기준 확인 전까지 보류합니다.
유리한 자리 · 불리한 자리
현재 조건
수전해 수소의 원가는 전력비와 설비비가 나눠 가집니다. 전력 단가가 높고 설비 이용률이 높은 현장에서는 전력비 비중이 커져 효율이 원가를 좌우합니다. 반대로 잉여 재생에너지만 받아 하루 몇 시간만 돌리는 현장에서는 설비비를 적은 생산량으로 나눠야 하므로 설비비가 원가를 좌우합니다.
고효율 전해조 적용 후 변화
가정: 수전 단 1MW를 투입하고, 보도된 95%와 75%를 모두 HHV 기준으로 봅니다. 시간당 생산량은 1,000 ÷ 41.5 ≈ 24.1kg과 1,000 ÷ 52.5 ≈ 19.0kg으로, 같은 전력에서 약 27% 더 생산합니다. 전력비 비중이 큰 현장에서는 이 27%가 거의 그대로 원가 절감으로 이어집니다.
연결 논리
따라서 고효율 전해조가 유리한 자리는 전력 단가가 높고 연간 가동 시간이 긴 곳입니다. 불리한 자리는 전력이 거의 무상이지만 가동 시간이 짧은 곳이며, 이때는 효율보다 MW당 설비비와 부분부하 운전 특성, 기동·정지 반복에 대한 내구성이 먼저입니다. 제조 공장의 생산능력(50MW/년)은 이 판단과 별개로 공급 가능 물량의 상한을 정합니다.
| 현장 조건 | 효율 영향 | 우선 확인 항목 |
|---|---|---|
| 계통 전력·상시 가동 | 큼 | 시스템 kWh/kg |
| 잉여 재생에너지·단시간 가동 | 작음 | MW당 설비비·기동 특성 |
| 변동 전원 직결 | 중간 | 부분부하 효율·응답 속도 |
| 산업 공정 연속 공급 | 큼 | 열화율·정비 주기 |
이 표에서 효율이 결정 변수가 되는 줄은 두 개뿐입니다. 전해조 선정에서 효율 수치가 앞에 나오는 것은 상시 가동 조건에서만 정당하며, 변동 전원 연계 현장에서는 부분부하 구간의 kWh/kg 곡선이 정격 효율보다 더 중요한 자료입니다.
제조사 자료에서 확인할 항목
- 효율 기준: HHV인지 LHV인지, 표기된 수치의 발열량 기준을 명시하게 합니다.
- 경계 범위: 스택 단독인지, 정류기·변압기·펌프·건조기·압축기까지 포함한 시스템인지 확인합니다. 수전 단 kWh/kg이 최종 비교값입니다.
- 부분부하 곡선: 정격의 20~100% 구간에서 kWh/kg이 어떻게 변하는지 받습니다.
- 열화율: 운전 시간에 따른 효율 저하와 스택 교체 주기를 확인합니다. 초기 효율만으로는 수명 기간 원가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 정류기 전력품질: 대용량 정류 부하의 고조파와 역률이 연계점 기준을 만족하는지 확인합니다. 실제 영향은 파형 분석 및 실측 요망 항목입니다.
- 확인 필요 항목: 보도된 95%의 기준, 측정 조건(전류밀도·온도·압력)은 기사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경계 조건
고효율 전해조가 유리하다는 판단은 다음 조건에서 뒤집힙니다. 첫째, 95%가 스택 효율이고 시스템 경계를 넓히면 보조설비 손실로 격차가 줄어드는 경우입니다. 둘째, 잉여 전력만 쓰는 단시간 가동 현장입니다. 전력비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몫이 작아 효율 27% 개선의 가치가 설비비 차이에 묻힙니다. 셋째, 신기술의 열화율과 운전 이력이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경우입니다. 초기 효율이 높아도 열화가 빠르면 수명 기간 평균 효율은 역전될 수 있습니다.
단일 선택 기준은 이렇게 잡습니다. 전해조는 효율 퍼센트가 아니라 해당 현장의 예상 가동 패턴에서 산출한 수전 단 기준 수명 평균 kWh/kg으로 비교해 선택합니다.
참고 자료
- SolarQuarter, “Australia Invests $49 Million To Scale Hysata Hydrogen Electrolyser Manufacturing At Port Kembla”, 2026-09-18, https://solarquarter.com/2026/09/18/australia-invests-49-million-to-scale-hysata-hydrogen-electrolyser-manufacturing-at-port-kembla/
- SteelOrbis, “Hysata secures funding for electrolyzer manufacturing project in Australia”, 2026-09-22, https://www.steelorbis.com/steel-news/latest-news/hysata-secures-funding-for-electrolyzer-manufacturing-project-in-australia-1478970.ht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