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력수요의 바닥은 왜 한낮으로 옮겨 갔나

VOLTENERTEC WEEKLY · 2026년 9월 29일

올해 추석 연휴에 전력시장수요[1]가 바닥을 찍은 시각은 9월 24일 정오였고, 값은 43.951GW였습니다. 해가 가장 높을 때 시장수요가 가장 낮았던 까닭은 전력시장 밖의 자가용·PPA 태양광이 만든 전기가 시장 계량값에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 눈이 오래 머문 곳은 전력당국의 예측치 33.1GW였습니다. 실제 바닥은 그보다 10GW 넘게 높았습니다.

전기가 남는 것도 계통에는 부담입니다. 연휴 정오의 발전원별 출력을 8월 말과 견주면, 줄어든 폭은 석탄에 가장 크게 몰렸고 원전은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요점

  1. 시장에서 보이는 수요는 시장 밖 태양광이 소비자 쪽에서 채우고 남은 몫이라서, 맑은 한낮일수록 작게 보입니다.
  2. 추석 당일 정오의 출력을 8월 말 같은 시각과 견주면 석탄이 14.4GW로 가장 크게 줄었고 원전은 1.0GW만 줄었습니다.
  3. 한낮 바닥을 맞히는 일은 이제 구름 예측의 정확도에 크게 기댑니다.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얹은 건물과 계량기, 전주가 백색 배경 위에 놓인 등각 도식
(개념도) 건물 지붕의 태양광과 전력망 사이에 계량기가 하나 서 있습니다. 시장수요는 이 계량기를 지나는 전기만 셉니다.
  1. 예측 33.1GW와 실제 43.951GW 사이의 10GW
  2. 시장 밖 태양광이 먼저 쓰이고 남은 만큼만 계량됩니다
  3. 8월 29일과 추석 당일 정오의 발전원별 출력
  4. 맑은 연휴와 흐린 연휴에서 먼저 줄이는 발전소
  5. 변전소 계량값에서 태양광을 떼어 내는 특허
  6. 할인 시간 11시에 충전기가 전류를 올리기까지
  7. 취업 준비생, 일반 독자, 투자자에게 남는 5.5GW
  8. 입찰 태양광이 늘거나 늦더위가 오면 걱정의 방향이 바뀝니다

추석 최저수요

예측 33.1GW와 실제 43.951GW 사이의 10GW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2] 자료를 인용한 전기신문 보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최저 시장수요는 2022년 41.4GW, 2023년 38.4GW였습니다. 올해는 43.951GW로 2023년보다 5.6GW 높았습니다. 지난해 바닥도 43GW대였지만 그때는 새벽에, 올해는 태양광 발전이 한창인 낮에 생겼습니다.(출처 1)

33.1 GW

전력당국이 내다본 올해 추석 최저 수요

43.951 GW

실제 최저 시장수요, 9월 24일 정오

차이는 43.951 − 33.1 = 10.851 GW이고, 예측치에 견주면 10.851 ÷ 33.1 ≈ 32.8 %입니다. 기사는 이런 큰 차이가 매년 벌어진다고 전합니다. 예측은 낮은 쪽으로 빗나갔습니다. 실제 수요가 더 높았으니 걱정했던 공급과잉은 그만큼 덜했습니다.

2022년41.4
2023년38.4
2026년43.951
올해 예측33.1
추석 연휴 최저 전력시장수요와 올해 예측치(단위: GW). 2025년은 기사에 정확한 값이 없어 넣지 않았습니다. 출처: 전기신문 372841(EPSIS 인용)

연도별 바닥을 가른 조건도 기사에 나옵니다. 2023년은 6일 연휴에 선선한 날씨와 양호한 태양광이 겹쳐 38GW대까지 내려갔습니다. 올해는 연휴가 나흘로 지난해보다 짧았고, 날씨와 태양광 여건이 겹쳐 다시 43GW대에 바닥이 생겼습니다. 기사는 연휴 길이와 산업체 조업이 기본 수요 수준을 정하고, 그 위에 기온과 태양광이 해마다 다른 조합으로 얹힌다고 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월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 58일을 가을철 경부하[3]기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 기간으로 운영합니다. 여름에는 전기가 모자랄까 걱정했다면 가을에는 남는 전기가 걱정입니다. 경부하기 대책의 제도 쪽 내용은 가을철 경부하기 58일과 ESS 충전창 변경을 다룬 글에 따로 정리돼 있습니다.

계량기

시장 밖 태양광이 먼저 쓰이고 남은 만큼만 계량됩니다

시장 밖 태양광이 늘수록 시장에서 보이는 한낮 수요는 작아집니다.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공급되는 전기가 있습니다. 공장이나 건물이 스스로 쓰려고 단 자가용 태양광[4], 그리고 발전사업자와 사용자가 직접 계약한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5] 태양광이 그렇습니다. 기사 표현으로는 이런 발전이 많을수록 소비자가 시장에서 공급받는 전력이 줄어듭니다. 계통 운영자가 보는 시장 통계에는 그만큼 수요가 줄어든 것처럼 나타납니다.

추석 당일 숫자로 보면 크기가 나옵니다. 9월 25일 오전 10시 전력시장 안의 수요는 45.3GW였고, 시장 밖 태양광 공급분까지 합친 총수요는 약 50.8GW였습니다.(출처 2) 빼면 50.8 − 45.3 = 5.5 GW입니다. 총수요의 약 10.8%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채워졌습니다.

이 값은 흐린 날 오전 10시에 잰 것입니다. 맑은 날 정오였다면 이 차이는 더 컸을 가능성이 있지만, 기사에 그 값은 없습니다.

쉽게 말하면

집 텃밭에서 상추를 따 먹는 날에는 동네 채소가게 상추 판매량이 줄어듭니다. 가게 주인이 보는 장부에는 동네 사람들이 상추를 덜 먹은 것처럼 적힙니다. 텃밭 수확이 날씨에 따라 들쭉날쭉하면 가게의 주문량 예측도 흔들립니다.

상추는 냉장고에 두었다가 내일 먹어도 되지만, 전기는 만든 순간 어딘가에서 써야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전력망이 공급과 수요를 매 순간 맞춰야 하는 이유입니다.

전기가 남아도 문제가 됩니다. 교류 전력망에서는 발전기가 내보내는 전력과 부하가 쓰는 전력이 늘 같아야 합니다.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태가 이어지면 계통 주파수가 올라가고, 운영자는 발전기 출력을 낮춰 균형을 되찾습니다. 기사가 가을철의 과제를 공급과잉과 계통 불안정 대응으로 적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시장 밖 태양광이 공장 부하를 먼저 채우고 남은 수요만 계량기를 지나 전력망에서 공급되는 흐름을 그린 등각 도식
(개념도) 시장 밖 태양광 5.5GW가 부하 일부를 먼저 채우면 시장 계량값에는 총수요 50.8GW 가운데 45.3GW만 잡힙니다. 값은 9월 25일 오전 10시 기준이며, 5.5GW에는 PPA 설비도 들어 있어 모두 지붕 설비라는 뜻은 아닙니다.

기사는 최저수요를 가르는 변수로 연휴 길이와 산업체 조업, 기온, 태양광을 꼽습니다. 구름이나 비로 태양광 출력이 줄면 같은 소비량에서도 시장수요는 높게 나타납니다. 이 구조에서는 날씨가 한낮 바닥의 높이를 크게 흔듭니다. 기사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연휴 동안 인공위성 이미지로 구름 이동을 추적하는 CMV[6] 태양광 예측 시스템을 활용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도른비른의 옛 공장 건물 지붕을 덮은 태양광 모듈 사진
오스트리아 도른비른의 옛 공장 건물 지붕 태양광입니다. 설명 문서에 최대 216.09kWp로 적혀 있습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 Asurnipal · CC BY-SA 4.0

정오 12시 발전량

8월 29일과 추석 당일 정오의 발전원별 출력

전기신문은 추석 당일인 9월 25일 정오와, 4주 전 주말인 8월 29일 같은 시각의 발전원별 가동량을 나란히 실었습니다. 두 시점을 표로 옮기고 변화량과 변화율을 계산해 넣었습니다. 계산은 모두 기사에 실린 GW 값끼리의 뺄셈과 나눗셈입니다.

발전원 8/29 12시(GW) 9/25 12시(GW) 변화(GW) 변화율
원자력 21.7 20.7 −1.0 −4.6%
석탄 24.9 10.5 −14.4 −57.8%
LNG 15.9 11.1 −4.8 −30.2%
태양광(자가·PPA·시장 합계) 16.4 8.6 −7.8 −47.6%
출처: 전기신문 372794. 변화량·변화율은 이 글에서 계산한 값입니다.

원전·석탄·LNG 세 발전원의 출력 감소를 더하면 1.0 + 14.4 + 4.8 = 20.2 GW이고, 그중 석탄이 14.4GW로 약 71%입니다. 두 날은 수요 수준부터 달라서, 줄어든 출력이 모두 남는 전기를 덜어 내려는 조정이었다고 볼 근거는 기사에 없습니다. 표가 보여 주는 것은 수요가 낮아진 날 출력 감소가 어느 발전원에 몰렸는가입니다.

원자력, 석탄, LNG, 태양광의 정오 출력을 8월 29일과 9월 25일 두 막대로 나란히 비교한 그래프
8월 29일과 9월 25일 정오의 발전원별 출력(단위: GW). 석탄 막대가 가장 크게 짧아졌습니다. 출처: 전기신문 372794

태양광도 크게 줄었습니다. 8월 말 정오 16.4GW에서 추석 8.6GW로, 줄어든 7.8GW는 8월 말 출력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기사는 흐린 날씨를 이유로 듭니다. 태양광 발전량까지 크게 늘었다면 석탄과 LNG의 가동을 추가로 줄이거나 발전량을 제어해야 했을 수 있다고 기사는 적습니다.

날씨 두 가지

맑은 연휴와 흐린 연휴에서 먼저 줄이는 발전소

올해 추석 당일은 흐렸고, 계획했던 출력제어[7] 없이 계통을 운영했습니다. 같은 기간에는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과 플러스 DR 같은 수요 쪽 수단도 함께 시행됐습니다. 같은 날이 맑았다고 가정하면 순서가 달라집니다. 들어오는 태양광이 늘고, 석탄·LNG가 더 내려가고, 그래도 넘치면 재생에너지 출력을 묶어야 합니다.

두 경우 모두 석탄과 LNG가 얼마나 더 내려갈 수 있느냐로 갈립니다. 이번 두 시점 숫자에서 원전은 1.0GW만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석탄발전을 자주 세웠다 켜는 데 드는 비용은 석탄발전 기동정지 60회 상한을 다룬 글에서 따로 다룹니다.

조건 시장수요 움직이는 쪽 마지막 수단
흐린 연휴(올해 추석 당일) 높게 보임 석탄·LNG 출력 감소, 수요 쪽 수단 병행 출력제어 없이 운영
맑은 연휴(가정) 낮게 보임 석탄·LNG 추가 감발 발전량 제어, 수요 끌어올리기
맑은 연휴 행은 기사의 가정형 서술을 표로 옮긴 조건입니다. 출처: 전기신문 372794

표로 놓고 보면 경부하기의 불확실성은 구름 예측과 가까이 붙어 있습니다. 다만 태양광 7.8GW 차이와 예측 오차 10.851GW는 서로 다른 날의 값입니다. 날짜가 달라 두 값을 빼거나 나눌 수 없으므로, 예측 오차 가운데 구름 몫은 따로 떼어 내지 않았습니다.

변전소 계량값에서 태양광을 떼어 내는 특허

합계 계량값 안에 숨은 태양광을 찾아내는 일은 연구 주제이기도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가 권리자인 US10554049B2는 배전 변전소의 계측값과 인근 태양광 설비의 일사 대리 측정값을 써서 부하와 태양광 발전량을 나누는 방법을 청구합니다. 2020년 2월 4일 등록됐고, Google Patents 표기 상태는 Active, 예상 만료일은 2038년 3월 3일입니다.(출처 3)

청구항 1의 흐름을 쉬운 말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변전소의 전압·전류 페이저[8] 측정값으로 유효전력과 무효전력을 구합니다. 두 값의 관계로 추정 역률을 만들고, 그 역률로 부하의 유효전력을 추정합니다. 합계에서 부하를 빼면 태양광 발전량이 남습니다.

여기에 인근 태양광 설비의 일사 대리 측정값과 유효 용량을 쓰고, 해가 없는 시간의 부하 변동과 해가 있는 시간의 전체 변동을 비교하는 단계가 붙습니다. 합계만 보이고 그 안의 태양광은 안 보인다는 점에서 추석 기사의 어려움과 푸는 문제가 같습니다. 이 특허가 국내 계통 운영에 쓰이는지는 기사나 특허 문서에 나오지 않아, 저는 방법의 한 예로만 읽었습니다.

전기차 충전기

할인 시간 11시에 충전기가 전류를 올리기까지

전기가 남는 시간에 수요를 끌어올리는 수단도 있습니다. 추석 연휴인 24일부터 27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 전기차 충전요금이 할인됐습니다. 전력이 남는 시간대에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사용을 늘리는 플러스 DR(Demand Response, 수요반응)[9]도 시행됐습니다. 할인 시간 11시~14시는 기사가 공급과잉 우려를 짚은 구간, 곧 수요가 낮은 가운데 태양광 발전이 몰리는 낮 시간대와 겹칩니다.

제도가 바꾸는 것은 결국 충전기 한 대의 동작입니다. 충전기가 할인 시간에 맞춰 충전을 시작하는 흐름을 제어 순서로 옮겼습니다. 첫 확인 대상은 인터락(Interlock)[10]입니다. 요금 신호가 아무리 좋아도 커넥터와 누전 감시가 정상이어야 충전이 시작됩니다. 아래 시그널 이름과 시간 값은 설명을 위한 가정입니다.

  1. INTERLOCK 허가 조건: 커넥터 체결·잠금(DI_CONNECTOR_LOCKED), 누전 감시 정상(DI_LEAK_MON_OK), 하드와이어 비상정지 회로 정상(DI_ESTOP_CHAIN_OK)이 모두 켜져 있어야 다음 단계로 갑니다.
  2. NET_TARIFF_WINDOW 기동 조건: 운영 서버에서 통신으로 받은 요금 구간 값이 11:00에 할인 구간으로 바뀌고, 사용자가 충전을 요청해 둔 상태이면
  3. DO_CHG_ENABLE 동작 1: 주 접촉기를 닫고, CP[11] 신호로 차량에 허용 전류를 알립니다.
  4. AO_I_LIMIT 동작 2: 허용 전류 지령을 한 번에 올리지 않고 단계적으로 올립니다(가정: 5s = 5,000ms).
  5. AI_CHG_CURRENT 확인: 실제 충전 전류가 지령값 범위 안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들어오는지 봅니다(가정: 10s = 10,000ms). 들어오지 않으면 경보를 내고 지령을 되돌립니다.
  6. 14:00 정상 복귀: 요금 구간이 끝나면 사용자 설정에 따라 전류를 낮추거나 충전을 이어 갑니다. 이 단계는 트립과 구별되는 운전 모드 변경입니다.
  7. TRIP 정지 조건: 누전, 과온, 커넥터 이탈이 감지되면 주 접촉기를 즉시 엽니다. 비상정지는 하드와이어 체인이 접촉기 코일 회로를 직접 끊고, 제어기는 DI_ESTOP_CHAIN_OK로 상태를 감시만 합니다. 원인을 확인하고 수동 리셋하기 전까지 다시 충전하지 않습니다.
인터락 허가, 11시 요금 구간 신호, 충전 허가 출력, 전류 지령 상승, 전류 피드백, 트립 신호를 시간축에 나란히 그린 타임차트
(개념도) 할인 구간이 시작되는 11:00부터 14:00까지 충전기 시그널의 순서를 시간축에 늘어놓았습니다. 사용자 충전 요청은 이미 들어와 있다고 봤고, 램프 5s와 확인 10s는 설명용 가정값이라 시간축 비율과 맞추지 않았습니다.

요금 신호는 충전을 허락하는 조건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안전 회로를 건너뛸 권한은 없고, 소프트웨어는 비상정지 상태를 읽기만 합니다. 할인에 반응해 늘어난 충전량은 기사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 제도가 한낮 수요를 몇 GW 끌어올렸는지는 그 숫자가 공개돼야 셈할 수 있습니다.

읽는 사람

취업 준비생, 일반 독자, 투자자에게 남는 5.5GW

독자별 표는 본문에 나온 숫자와 개념 안에서만 골랐습니다. 새 수치는 넣지 않았고, 급여나 채용 규모처럼 출처가 없는 값도 뺐습니다.

독자 가져갈 것
취업을 준비하는 비전공자 시장수요와 총수요의 차이, 그리고 출력제어와 플러스 DR이라는 두 방향의 조정 수단. 전력 계통 기사를 읽을 때 기본으로 쓰이는 개념입니다.
일반 독자 연휴 한낮 전기차 충전 할인 같은 요금 신호는 남는 전기를 쓰게 하려는 장치입니다. 충전기 안전 회로는 요금과 상관없이 동작합니다.
산업에 관심 있는 투자자 경부하 때 출력 감소가 어느 발전원에 몰리는지(이번 표에서는 석탄 14.4GW), 시장 밖 태양광 비중, 예측 오차의 크기. 투자 권유와는 무관한, 산업 구조를 읽는 지표입니다.

세 독자 모두에게 공통으로 남는 숫자는 5.5GW입니다.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 쪽에서 채워진 전기의 크기입니다. 이 값이 커질수록 시장 통계만으로 수요를 읽는 일이 어려워집니다.

재생에너지 입찰

입찰 태양광이 늘거나 늦더위가 오면 걱정의 방향이 바뀝니다

지금까지의 판단은 시장 밖 태양광이 시장 통계에 보이지 않는다는 전제 위에 서 있습니다. 기사 속 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입찰 등을 통해 예측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발전량을 미리 입찰하는 태양광이 늘면 한낮 수요는 덜 숨게 됩니다.

그러면 예측 오차의 원인도 구름에서 다른 변수로 옮겨 갈 수 있습니다. 입찰에 들어오는 태양광이 얼마나 되는지, 그 발전량이 실시간으로 계량되는지는 기사에 나오지 않아 판단을 미뤄 둡니다.

기온도 판단을 뒤집습니다. 경부하 걱정은 선선한 날씨를 전제로 합니다. 2024년 추석에는 늦더위로 냉방수요가 커져 연휴 다음 날 최대전력수요가 88.2GW까지 올랐습니다. 이런 해에는 남는 전기보다 모자라는 전기를 걱정해야 합니다.

연휴 달력은 기본 수요의 높이를 알려 줄 뿐이고, 한낮 바닥의 높이는 전날 저녁의 구름 예보와 기온 예보가 더 많이 알려 줍니다. 내년 추석 수급 자료가 손에 들어오면 저는 그 두 예보를 연휴 달력 앞에 놓겠습니다. 맑고 선선하면 석탄과 LNG의 감발 여력에, 더우면 예비력에 밑줄을 긋는 순서입니다.

용어 풀이

  1. 전력시장수요: 전력시장을 거쳐 공급되는 전기의 양입니다. 전력시장 밖의 자가용·PPA 태양광이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한 전기는 여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전기신문 372841·372794 서술). 본문으로
  2. EPSIS(Electric Power Statistics Information System, 전력통계정보시스템): 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전력 통계 사이트입니다. 전기신문 372841은 추석 최저수요 값을 이 시스템 자료로 인용했습니다. 본문으로
  3. 경부하: 전력수요가 평소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입니다. 수요 감소와 재생에너지 발전량 변동이 겹치면 공급과잉과 계통 불안정이 운영 변수가 됩니다(전기신문 372794 서술). 본문으로
  4. 자가용 태양광: 건물이나 공장이 스스로 쓰려고 설치한 태양광입니다. 기사에서는 PPA 태양광과 함께 전력시장 밖 공급분으로 묶입니다(전기신문 372841). 본문으로
  5.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 발전사업자와 전기 사용자가 직접 맺는 전력 거래 계약입니다. 이 기사에서는 전력시장 밖 공급분으로 묶여 있습니다. 본문으로
  6. CMV(구름 이동 기반 태양광 예측 시스템, 기사 표기): 인공위성 이미지로 구름이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를 추적해 태양광 발전량을 예측하는 방식입니다. 영문 원어는 기사에 표기되지 않았습니다(전기신문 372794). 본문으로
  7. 출력제어: 공급이 수요를 넘을 때 계통 운영자가 발전기의 출력을 낮추거나 멈추게 하는 조치입니다. 기사는 올해 추석 당일에는 계획된 출력제어 없이 계통을 운영했다고 전합니다(전기신문 372794). 본문으로
  8. 페이저(phasor, 페이저): 교류 전압과 전류를 크기와 위상각 두 값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특허 US10554049B2는 변전소의 전압·전류 페이저 측정값에서 유효·무효전력을 계산합니다. 본문으로
  9. 플러스 DR(Demand Response, 수요반응): 전력이 남는 시간대에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전력 사용을 늘리는 수요반응입니다(전기신문 372794 서술). 전기가 모자랄 때 사용을 줄이는 일반 DR과 방향이 반대입니다. 본문으로
  10. 인터락(Interlock, 인터락): 정해진 안전 조건이 모두 맞을 때만 다음 동작을 허용하는 연동 장치입니다. 조건 하나라도 빠지면 동작을 막거나 멈춥니다. 본문으로
  11. CP(Control Pilot, 제어 파일럿): 충전기와 전기차 사이의 신호선입니다. 연결 상태를 확인하고 충전기가 허용하는 전류를 차량에 알리는 데 쓰입니다(IEC 61851-1). 본문으로

출처와 특허

  1. 전기신문, 같은 추석인데 38GW→44GW…전력수요 최저치 바꾼 세 변수(2026-09-28). 원문
  2. 전기신문, 추석 전력수요 57.5GW 급감…명절 경부하에 전력당국 긴장(2026-09-26). 원문
  3. US10554049B2, Real-time disaggregation of renewable energy generation on an electricity distribution system,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Google Patents
  4.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 사이트
  5. Voltenertec 기초 용어 사전에서 전력 계통 용어를 더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용어 사전

이 글은 기술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입니다. 특정 기업·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전기 설비 작업은 해당 설비의 적용 규격과 자격 요건을 따르십시오.

Voltenertec · 자동화 장비·전장 설계 관점으로 에너지 기술을 읽고 씁니다. 글을 쓰는 방식과 운영 원칙은 ABOUT에 적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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