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IS가 주는 20~30분은 보호(Protection) 시간이 아니라 진단(Diagnosis) 시간입니다. 이 신호로 랙 컨택터를 바로 열면 조기감지의 이득은 오동작 정지로 상쇄됩니다.
결론.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을 내장한 BMS 아날로그프론트엔드(AFE, Analog Front End) 칩이 ESS 현장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디일렉 2026년 5월 4일 보도에 따르면 삼성SDI는 국내 스타트업 아나배틱세미의 AFE 칩 ‘ABS8210′(직렬 셀 20개 동시 측정, 120V 고전압 설계·150V 확장 진행, EIS 내장, SK키파운드리 생산, 양산 목표 2026년 11월) 도입을 검토 중이며, SK온은 휴네이트와 ADI 칩 기반 EIS BMS를 먼저 개발했습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도 2026년 6월 10일 장치당 최대 26셀을 지원하고 -40°C~125°C 전 범위에서 2mV 미만 전압 정확도, 기존 대비 5배 빠른 EIS 측정, ISO 26262 ASIL-D를 갖춘 ‘BQ79826Z-Q1’을 공개했습니다. 기사가 공통으로 말하는 이득은 열폭주(Thermal Runaway)를 기존 임계치 경보보다 20~30분 일찍 감지한다는 점입니다. 전장 설계 시점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 EIS 신호는 기존 전압·온도 임계치 보호의 앞단에 놓는 예비경보 계층으로 쓰고, 그 대응은 충전전류 제한(Derating)·냉각 강화·감시 주기 단축 같은 가역적 조치에 한정해야 합니다. 랙 컨택터 개방과 소화 기동은 종전대로 임계치 보호와 하드웨어 인터락이 담당하고, EIS 소프트웨어 판정이 이 경로를 대체하거나 우회해서는 안 됩니다.
배경을 짚겠습니다. BMS 안에서 AFE는 셀의 전압·전류·온도 신호를 디지털로 바꾸는 눈과 귀이고, MCU는 그 데이터로 충·방전 제어 명령을 내리는 두뇌입니다. AFE 시장은 ADI와 TI가 양분해 왔고, 삼성SDI가 아나배틱세미 칩을 ESS에 넣으면 국산 칩으로 EIS 기능을 구현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기사는 EIS를 혈액검사에 비유합니다 — 기존 BMS가 전압·온도가 임계치를 넘었을 때 경보를 울리는 방식이라면, EIS는 셀에 미세 전류를 흘려 내부 저항 변화를 읽어 그 이전 단계에서 셀 하나하나의 상태를 진단합니다. 입찰 측면의 동기도 분명합니다. ESS 중앙계약시장 비가격 평가항목 중 ‘국내 ESS 산업 생태계 기여도’ 배점이 1차 9.6점에서 2차 12.5점으로 높아졌고, 삼성SDI는 1·2차 전체 발주 물량의 56%(3.8GWh)를 확보한 상태에서 컨테이너 일체형 SBB 1.5를 올해 10월 국내 중앙계약시장에 납품합니다.
현장에서 직관에 반하는 관찰이 하나 있습니다. 조기감지 기능이 들어오면 인터락을 ‘더 빨리, 더 세게’ 걸고 싶어지지만, 실제로는 반대로 설계해야 합니다. EIS 임피던스 편차는 셀 화학·온도·충전상태(SOC)에 따라 흔들리는 통계적 신호라 임계치 보호처럼 확정적이지 않습니다. 이 신호에 컨택터 개방을 직결하면 20~30분의 여유는 얻지 못하고 불필요한 랙 탈락만 늘어납니다. 조기감지의 가치는 ‘더 일찍 세우는 것’이 아니라 ‘세우지 않고 되돌릴 시간을 버는 것’에 있습니다.
전제 조건(동작 타임차트 기준): T0 EIS 임피던스 편차가 예비경보 기준을 초과 → T0+수 초 충전전류 Derating과 냉각 강화 지령 → T0+수 분 편차 해소 시 예비경보 자동 복귀 / 미해소 시 감시 주기 단축 유지 → T1(기사 기준 T0+20~30분 전후) 전압·온도 임계치 경보 → T2 랙 컨택터 개방(기존 보호) → T3 소화 기동(기존 소방 인터락). EIS 기준값의 절대치, 여기 전류의 크기·주파수, T0~T1 간격의 실측 분포는 어떤 기사에도 없으므로 확인 필요 항목이며, 아래 로직은 T0~T1 구간의 예비경보 계층만 다룹니다.
안전 인터락 확인 순서 (최우선)
- 하드웨어 보호 경로 독립 확인 — 과전압·과온·과전류 하드웨어 트립과 EMO(비상정지) 회로는 EIS 소프트웨어 판정과 무관하게 동작해야 하며, EIS 로직의 어떤 출력도 이 경로를 지연·차단·우회하지 않습니다.
- 등급 분리 — EIS 예비경보는 진단 등급(가역적 조치만 허용), 임계치 경보는 보호 등급(컨택터 개방·소화 허용)으로 출력 접점 자체를 분리합니다. 같은 릴레이·같은 DO에 두 등급을 섞지 않습니다.
- 측정 간섭 확인 — EIS 여기 신호가 기존 보호용 전압 측정 채널과 절연·시분할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여기 신호가 보호 채널에 노이즈로 실리면 임계치 보호가 오동작하거나 둔감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영향은 파형 분석 및 실측으로만 확정할 수 있습니다.
- 통신 손실 시 Fail-Safe — AFE-MCU 데이지체인 통신이 끊기면 EIS 예비경보는 ‘판정 불가’ 상태로 떨어뜨리고, 보호 등급은 기존 하드웨어 임계치로 계속 동작하도록 합니다. 통신 손실을 이상 없음으로 해석하는 로직은 금지합니다.
- 복귀 조건 명시 — 예비경보 해소는 편차가 기준 이하로 일정 시간 유지될 때만 자동 복귀하고, 컨택터 개방 이후의 재투입은 종전대로 수동 리셋을 요구합니다.
EIS 예비경보 계층 I/O 맵
| 신호명 | I/O 어드레스 | 타입 | 동작 조건 |
|---|---|---|---|
| 셀 전압 (20ch) | AI601 | Analog In (V) | 기존 임계치 보호 입력, EIS와 채널 분리 |
| 셀 온도 | AI602 | Analog In (°C) | 기존 임계치 보호 입력 |
| EIS 임피던스 편차 | AI603 | Analog In (%) | 기준 곡선 대비 편차, 예비경보 판정값 |
| EIS 위상각 | AI604 | Analog In (deg) | 편차 판정 보조, 단독 판정 금지 |
| AFE 통신 상태 | DI601 | Digital In | OFF이면 EIS 판정 불가 상태로 전환 |
| 하드웨어 과온 트립 | DI602 | Digital In (Read-Only) | 보호 등급, 본 로직 개입 없음 |
| 충전전류 제한 지령 | AO601 | Analog Out (A) | 예비경보 시 PCS로 Derating 지령 |
| 냉각 강화 지령 | DO601 | Digital Out | 예비경보 시 ON, 해소 시 지연 OFF |
| EIS 예비경보 | DO602 | Digital Out | 진단 등급 접점, HMI·EMS 통보 전용 |
| 랙 컨택터 개방 | DO603 | Digital Out | 보호 등급, 임계치 경보 또는 하드웨어 트립으로만 ON |
이 I/O 맵의 시사점은 한 줄입니다. AI603이 아무리 정밀해져도 DO603은 AI601·AI602·DI602에만 묶여 있어야 하며, 그 분리가 지켜질 때만 EIS의 20~30분이 오동작 정지가 아니라 실제 대응 시간으로 남습니다.
PLC 로직 스니펫 (IEC 61131-3 Structured Text 의사코드)
(* ESS 랙 EIS 예비경보 계층 - 진단 등급 전용, 보호 등급과 출력 분리 *)
(* 주의: DO603 컨택터 개방은 임계치 보호/하드웨어 트립 경로에서만 구동, 본 로직 접근 금지 *)
(* AI603: EIS 임피던스 편차 %, DI601: AFE 통신 상태, AO601: 충전전류 제한 지령 A *)
VAR
AI603_EIS_DEV_PCT : REAL; (* 기준 곡선 대비 임피던스 편차 % *)
DI601_AFE_COMM_OK : BOOL; (* AFE 데이지체인 통신 정상 *)
DI602_HW_OT_TRIP : BOOL; (* 하드웨어 과온 트립, 읽기 전용 *)
AO601_CHG_LIMIT_A : REAL; (* PCS 충전전류 제한 지령 *)
DO601_COOL_BOOST : BOOL;
DO602_EIS_PREALARM : BOOL;
EIS_DEV_THRESHOLD : REAL := 15.0; (* 예시값, 셀 화학·온도별 실측 확인 필요 *)
EIS_DEV_RESET : REAL := 8.0; (* 예시값, 히스테리시스 복귀값 *)
CHG_LIMIT_NORMAL_A : REAL := 200.0; (* 예시값 *)
CHG_LIMIT_DERATE_A : REAL := 50.0; (* 예시값 *)
EIS_VALID : BOOL;
T_HOLD : TON; (* 편차 지속 확인 타이머 *)
T_RESET : TON; (* 복귀 지속 확인 타이머 *)
END_VAR
(* 1. 판정 유효성: 통신 손실 시 판정 불가 - 이상 없음으로 해석 금지 *)
EIS_VALID := DI601_AFE_COMM_OK;
(* 2. 편차 지속 확인: 순간 편차로 예비경보 세우지 않음 (예시 3000ms) *)
T_HOLD(IN := EIS_VALID AND (AI603_EIS_DEV_PCT > EIS_DEV_THRESHOLD), PT := T#3000ms);
T_RESET(IN := EIS_VALID AND (AI603_EIS_DEV_PCT < EIS_DEV_RESET), PT := T#60000ms);
(* 3. 예비경보 래치: 지속 초과 시 SET, 복귀값 이하 60s 유지 시 RESET *)
IF T_HOLD.Q THEN
DO602_EIS_PREALARM := TRUE;
ELSIF T_RESET.Q THEN
DO602_EIS_PREALARM := FALSE;
END_IF;
(* 4. 가역적 대응만 허용: Derating + 냉각 강화 *)
IF DO602_EIS_PREALARM THEN
AO601_CHG_LIMIT_A := CHG_LIMIT_DERATE_A;
DO601_COOL_BOOST := TRUE;
ELSE
AO601_CHG_LIMIT_A := CHG_LIMIT_NORMAL_A;
DO601_COOL_BOOST := FALSE;
END_IF;
(* 5. 판정 불가 시 예비경보 유지 여부는 HMI 표시로 알리고, 보호 등급은 기존 하드웨어 임계치로 계속 동작 *)
(* DI602_HW_OT_TRIP, DO603 컨택터 개방은 본 로직에서 읽기/미접근 - 어떤 분기도 두지 않음 *)
경계 조건 — 현장 변수 대응
이 설계의 유리함이 뒤집히는 지점은 기준값입니다. EIS 임피던스는 셀 화학(NCA·LFP), 온도, SOC, 노화 상태에 따라 기준 곡선 자체가 이동하므로, 고정 임계치로 운용하면 여름 고온기나 저SOC 구간에서 오경보가 잦아지고 운전원이 예비경보를 무시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이 경우 20~30분의 조기감지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기준 곡선은 설치 셀의 초기 EIS 스펙트럼을 실측해 잡아야 하고, 여기 전류가 보호 채널에 미치는 노이즈 영향 역시 파형 분석 및 실측으로만 확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나배틱세미 칩의 2026년 11월 양산과 삼성SDI 도입은 기사 시점의 계획·검토 단계이므로 실제 적용 여부는 확인 필요 항목입니다.
참고자료
디일렉(THE ELEC), “삼성SDI, ESS용 배터리 관리칩 국산화 추진” (2026-05-04)
디지털데일리, “‘열 폭주 징후 조기 감지’…TI, EIS 엔진 통합 배터리 모니터 공개” (2026-06-10)
US10386422B2, Lithium Balance AS, “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in battery management systems” — 우선일 2014-07-25, 등록 2019-08-20, 법적상태 Active, 만료 예정 2035-07-17(Google Patents 조회 기준). 두 주파수 대역의 여기 신호를 배터리에 인가하고 응답과의 비로 임피던스를 계산해 회로 모델과 비교하여 SoH·SoC를 판정하는 BMS 방법을 청구합니다. 열폭주 판정 자체를 청구범위로 다루지는 않으므로 EIS 온보드 측정의 선행기술로만 인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