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론. 두산퓨얼셀은 주력인 인산형연료전지(PAFC, Phosphoric Acid Fuel Cell)로 국내 수소발전 입찰시장(CHPS)의 절반 이상을 낙찰받아 왔지만, 정부가 올해 CHPS 입찰물량을 179MW에서 125MW로 30.2% 줄이면서 PAFC 중심 사업구조 자체가 존폐기로에 놓였다. 이에 새만금에 1437억원을 투입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 생산기지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해외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라 트랙레코드 확보가 관건이다. 발전사업자 입장에서는 PAFC 장기계약의 안정성과 SOFC 전환의 효율 우위 중 어느 쪽에 설비투자를 배정할지, CHPS 정책 축소 속도와 SOFC 해외 수주 실적을 함께 지켜보며 판단해야 하는 국면이다.
"CHPS만으론 어렵다"는 판단은 정책 리스크가 특정 연료전지 방식에 집중될 때 사업 포트폴리오 자체를 흔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PAFC 대 SOFC — 무엇이 다른가
두산퓨얼셀은 2023~2025년 CHPS 낙찰 물량의 각각 62%, 73%, 60%를 차지하며 PAFC 시장을 사실상 주도해 왔다. 그러나 CHPS는 정부가 수소로 만든 전기를 일정 규모 구매하도록 시장을 조성하는 제도인 만큼, 입찰물량이 줄어들면 신규 수주 자체가 축소된다. 올해 2분기 두산퓨얼셀은 매출 443억원(전년 동기 대비 65.5% 감소), 영업손실 510억원(전년 동기 대비 2559% 확대)을 기록했다. PAFC와 SOFC는 발전 원리부터 다르다.
| 구분 | PAFC (인산형) | SOFC (고체산화물) |
|---|---|---|
| 전해질 | 인산(액체) | 세라믹 고체산화물(YSZ) |
| 작동온도 | 약 200℃(저온) | 600~1000℃(고온) |
| 발전효율 | 상대적으로 낮음 | 연료전지 중 최고 수준(60% 이상) |
| 강점 | 안정성·내구성, 열병합 열활용 | 발전효율, 천연가스 직접 사용 가능 |
| 두산퓨얼셀 사업 현황 | CHPS 낙찰 60~73%(2023~2025), 올해 입찰물량 30.2% 감소 | 2025년 하이창원(39.8MW) 첫 상용공급, 2026년 8월 독일 리베리온과 1087억원 수출계약 |
| 정책 리스크 | CHPS 입찰물량 축소에 직접 노출 | CHPS와 무관, 해외 수주 실적에 의존 |
이 표가 말하는 것은, CHPS 축소가 PAFC의 신규 수주 기반 자체를 줄이는 구조적 변화라는 점이다 — 발전사업자·EPC는 기존 PAFC 장기계약의 잔여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SOFC 전환 시점을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경계 조건 — 유리함이 뒤집히는 지점
- SOFC 해외 수주 트랙레코드가 리베리온 계약 이후로도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 — 후발주자로서의 가격·실적 경쟁력 입증이 지연된다.
- SOFC의 주력 목표시장인 대형 데이터센터향 발전 수요가 예상보다 늦게 열리는 경우 — PAFC 대비 SOFC의 효율 우위가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 사안에서 설비투자 우선순위를 가르는 단일 기준은 SOFC 해외 트랙레코드의 지속 여부다. CHPS 축소로 PAFC 신규 발주가 줄어드는 흐름은 이미 확정적이지만, SOFC가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변수로 남아 있다.
참고자료: 뉴스핌, "PAFC만으론 어렵다…두산퓨얼셀, SOFC에 사활" (2026-08-07). 특허 KR20130073370A —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 스택의 성능 최적화를 위한 지지체 구조" (출원 2011-12-23, 공개 2013-07-03, Google Patents 조회 결과 법적상태 거절·Ceased — SOFC 스택 구조 효율화 연구 배경기술로만 인용, 등록되지 않은 출원임에 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