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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영] SK그룹의 엇갈린 운명… '600조 투자' 하이닉스 vs 'JV 결별' SK온

산업동향

by Voltenertec 2025. 12. 2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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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을 지탱하는 양대 축인 "반도체(SK하이닉스)"와 "배터리(SK온)"의 희비가 불과 2년 만에 극적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AI 붐을 타고 역대급 실적을 쓰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예고한 반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직면한 SK온은 합작 법인을 정리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SK그룹 주력 사업의 현황을 정리해 드립니다.

1. SK하이닉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SK하이닉스는 공격적인 확장 모드로 돌아섰습니다.

  • 600조 원 투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10일 열린 '반도체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단계적으로 6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생산 능력 확대: 기존 계획 대비 팹(Fab) 규모를 1.5배 이상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AI 투자 확대로 인해 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 실적 반전: 2023년 초 3조 원대 적자를 냈던 실적은, 2년 반 만인 올 3분기 11조 4천억 원 흑자로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뤘습니다.

2. SK온: "몸집 줄이고 내실 다지기"

반면, 3년 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던 배터리 부문은 시장 성장 둔화에 맞춰 '다운사이징'과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포드 합작법인(JV) 종결: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가 설립 3년 만에 청산 수순을 밟습니다.
    • 테네시 공장: SK온이 독자 운영
    • 켄터키 공장: 포드가 독자 운영
  • 배경: 전기차 시장의 개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느려지면서, 공장 가동률 저하와 적자 누적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 재무 구조 개선: 최근 중국 EVE에너지 합작법인에 이어 미국 포드와의 관계도 정리하며 투자 부담을 줄이는 모습입니다.

3. 2년 만에 뒤바뀐 운명

흥미로운 점은 불과 2년 전(2022~2023년)만 해도 상황이 정반대였다는 것입니다.

  • 2023년의 기억: 당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불황으로 1년간 약 10조 원의 적자를 내며 위기감이 고조되었던 반면, SK온은 '그룹의 미래'로 불리며 4조 8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승승장구했습니다.
  • 현재의 변화: 챗GPT가 쏘아 올린 'AI 혁명'과 예상보다 길어지는 '전기차 겨울'이 두 회사의 운명을 180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현재 SK그룹은 급성장하는 AI 산업 기회를 잡기 위해 반도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배터리 부문은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대기업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어떻게 수정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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