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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의 대반격: '건식 공정'과 '전고체'로 승부수 띄운다

산업동향

by Voltenertec 2025. 12.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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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의 대반격: '건식 공정'과 '전고체'로 승부수 띄운다

중국의 저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세와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해 K-배터리가 위기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는 지금, 판을 뒤집을 '기술 초격차'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제조 혁명이라 불리는 "건식 공정"과 꿈의 배터리 "전고체"가 있습니다. 한국 배터리의 차세대 전략과 시장 진입 로드맵을 심층 분석합니다.


1. 제조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건식 공정(Dry Coating)'

지금까지 배터리 제조는 양극과 음극 활물질을 독성 용매(NMP)와 섞어 죽처럼 만든 뒤 바르고 말리는 '습식 공정'이 표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거대한 건조 장비가 필요해 공장 부지와 에너지를 엄청나게 잡아먹습니다.

K-배터리가 주목한 해법은 '건식 공정'입니다.

  • 비용 절감의 혁명: 액체 용매를 쓰지 않기 때문에 건조 과정이 생략됩니다. 이는 장비 비용과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배터리 제조 원가를 15~30%까지 낮출 수 있는 게임 체인저입니다.
  • 성능 향상: 용매가 마르면서 생기는 빈 공간이 없어져 활물질을 더 빽빽하게 채울 수 있습니다. 즉, 같은 크기에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습니다.
  • 현황: 테슬라가 4680 배터리에 도입하려다 난항을 겪고 있는 이 기술을, LG에너지솔루션이 파일럿 라인을 양산 준비를 마치는 등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2. 꿈을 현실로: '전고체 배터리(All-Solid-State)'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꿔 화재 위험을 원천 차단하고 주행 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차세대 배터리의 종착역입니다.

  • 삼성SDI의 독주: 삼성SDI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파일럿 라인(S-Line)을 구축하고 샘플을 공급 중이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로드맵을 차질 없이 밟고 있습니다.
  • LG와 SK의 추격: LG에너지솔루션은 고분자계와 황화물계를 투트랙으로 개발 중이며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합니다. SK온 역시 2029년 양산을 목표로 대전 연구소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3. 향후 시장 진입 전략: '프리미엄'과 '보급형'의 투트랙

단순히 기술만 개발해서는 안 됩니다. K-배터리는 시장의 상황에 맞춘 정교한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합니다.

① 프리미엄 시장 (Super Gap)

  • 전략: 전고체 배터리는 초기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럭셔리 전기차(슈퍼카, 플래그십 세단) 시장을 먼저 공략합니다.
  • 목표: "가장 안전하고, 가장 멀리 가는 배터리"라는 프리미엄 브랜딩을 구축하여 중국 업체들이 넘볼 수 없는 하이엔드 시장을 독점합니다.

② 보급형 시장 (Volume Zone)

  • 전략: 전고체만 바라보지 않습니다. 중국이 장악한 중저가 시장을 탈환하기 위해 **'고전압 미드니켈(Mid-Ni)'**과 '셀투팩(CTP) 적용 LFP' 배터리를 내놓습니다.
  • 차별화: 여기에 앞서 언급한 **'건식 공정'**을 적용해 제조 원가를 낮춤으로써, 중국산과 가격 경쟁을 하면서도 품질 우위를 가져가는 전략입니다.

4. 마치며: 기술만이 살길이다

이차전지 시장의 '치킨 게임'은 시작되었습니다. 과거 반도체 시장이 그랬듯, 결국 살아남는 것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가진 기업입니다.

한국 배터리 산업은 "공정 혁신(건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소재 혁신(전고체)"으로 미래 기술 표준을 장악하려 합니다. 지금의 캐즘 구간을 지나 2027년, K-배터리가 다시 한번 세계 정상을 확인하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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